최근 수두 환자가 점점 증가하며, 가정과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서 경각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두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감염병이기 때문에, 단체생활을 하는 아동이나 면역력이 약한 성인에게는 빠른 확산이 우려됩니다.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방심은 금물이며, 증상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조기 대응이 필수입니다. 본 글에서는 수두의 예방, 주요 증상, 효과적인 치료법에 대해 단계별로 상세하게 소개합니다.
예방접종으로 수두 막기
수두는 ‘바리셀라 조스터 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rus)’에 의해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습니다. 일반적으로 수두는 공기 중 비말, 감염자의 기침, 재채기, 또는 수포의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환자 1명이 있을 경우 같은 공간에 있는 다른 사람 중 90% 이상에게 전파될 수 있을 정도로 전염력이 강합니다.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 단체 생활이 이루어지는 공간에서의 집단 발병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최근 각 시도 교육청과 보건소에서는 학부모와 교직원을 대상으로 수두 예방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수두 예방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백신 접종입니다. 국내에서는 생후 12~15개월 사이에 1차 접종을 기본으로 권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4~6세 사이에 2차 추가 접종을 통해 예방률을 더욱 높이는 방안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수두 백신을 2회 접종할 경우 약 98%까지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접종을 했더라도 100% 예방되는 것은 아니며, 접종 후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훨씬 가볍고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낮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성인 중에서도 어릴 때 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항체가 없는 경우, 특히 임산부, 암 환자,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환자들은 수두 감염 시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예방접종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 고령층이나 성인에게도 필요하다는 인식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수두에 걸린 적이 있다 하더라도 바이러스는 체내에 남아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대상포진으로 재활성화될 수 있으므로, 평소 건강관리와 함께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두의 주요 증상, 어떻게 시작될까?
수두의 잠복기는 대개 10~21일로, 감염 후 2주 이내에 증상이 서서히 나타납니다. 초기 증상은 발열, 오한, 근육통, 두통, 피로감 등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유사하기 때문에 초반에는 수두인지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후 몸통과 얼굴, 두피 등에서부터 시작되는 발진과 수포가 나타나면 수두의 전형적인 양상으로 진단됩니다. 수두의 발진은 붉은 반점 → 투명 수포 → 농포 → 딱지로 진행되며, 이 모든 단계가 동시에 여러 부위에서 보이기도 합니다. 수포는 매우 가렵고 불편하며, 무심코 긁게 되면 2차 세균 감염으로 인해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특히 손톱이 길거나 손 위생이 잘 지켜지지 않은 경우, 감염 위험이 커지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얼굴, 두피, 구강 내부, 생식기 등 민감한 부위에도 수포가 생길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통증이나 일상생활의 큰 불편함을 겪기도 합니다. 특히 입안에 수포가 생기면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탈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어 유동식과 수분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어린이는 수두를 자연 치유로 잘 이겨내지만, 드물게 폐렴, 뇌염, 세균성 피부감염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 어린이보다 수두를 더 심하게 앓는 경향이 있으며, 발열이 높고 회복 기간도 길어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성인이 수두에 감염되었을 경우에는 자가 치료보다는 빠른 진료가 권장됩니다. 또한 수두는 수포가 모두 가피로 변하고 딱지가 완전히 떨어지기 전까지는 전염성이 있으므로, 학교, 유치원, 직장 등에서는 일정 기간 격리가 필수입니다. 보통 첫 증상 발생 후 최소 5~7일, 혹은 수포가 모두 가피화될 때까지 자택에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치료 방법과 가정 내 관리법
수두의 치료는 대부분 증상 완화에 중점을 둡니다. 아직까지 수두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하는 치료제는 없으며, 기본적으로 체내 면역력에 의존한 자연 회복을 기대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초기 진단 시 항바이러스제인 아시클로버(Acyclovir) 또는 발라시클로버(Valacyclovir) 등을 투여해 회복을 돕는 치료법이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항바이러스제는 발진이 시작된 후 24시간 이내에 복용해야 효과가 크며, 성인 환자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특히 유용합니다. 가려움증 완화를 위해 항히스타민제나 칼라민 로션을 사용할 수 있으며, 해열에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제가 권장됩니다. 어린이에게는 절대 아스피린을 사용해서는 안 되며, 라이 증후군이라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위생 관리가 핵심입니다. 수포 부위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손톱을 짧게 깎아 긁지 않도록 하며, 자주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일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시키되, 수포를 세게 문지르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오트밀 가루나 중조(베이킹소다)를 물에 섞은 목욕도 가려움증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침구류, 수건, 식기 등은 환자 전용으로 따로 사용하고, 하루에 한 번 이상 교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환자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영양 섭취, 충분한 수면을 통해 체력을 유지해야 하며, 외출은 최소화하고 격리 규정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아이가 회복기에 접어들면 ‘괜찮아졌다’고 판단해 학교에 보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집단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모든 수포가 딱지로 변할 때까지는 자택에서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건강한 사람도 한 번 수두를 앓은 뒤 평생 면역을 가지는 경우가 많지만, 바이러스가 신경에 잠복했다가 성인이 되어 대상포진으로 발병할 수 있으니 주기적인 건강 관리도 중요합니다.
예방접종은 물론, 감염 시 올바른 관리법과 치료법을 미리 숙지해 두면 불필요한 합병증과 후유증을 피할 수 있습니다. 감염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우리 가족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지금 자녀의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건강한 생활을 실천해 보세요.